자식을 키우다가 속상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너랑 똑같은 아이 낳아서 한 번 키워봐라.” 결혼하기 전에는 부모와 조금이라도 마찰이 있으면 속으로 말한다. ‘나는 부모 되면 우리 엄마 아빠처럼 안 키운다.’.’
하지만 부모가 되면 나 또한 우리 부모와 어느새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옛말에 부모가 돼봐야 어른이 된다고 했을까?
JTBC 예능 ‘내가 키운다’에 출연 중인 김나영은 24일 방송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산소를 찾으며 눈물을 흘렸다. “얼마 전 엄마의 생일이었다”며 “엄마가 보고 싶더라 “면서 “ 돌아가신 어머니 산소에 도착했다. 김나영은 두 아이들과 함께 산소를 꽃으로 예쁘게 꾸민 뒤 함께 절을 했다. 처음으로 셋이서 함께 드리는 인사였다. 첫째 신우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고, 눈물을 흘리는 엄마에게 ”엄마 울어? “라고? “ 물으며 다독여줬다. 아이들의 위로에 김나영도 미소지였다.
김나영은 “되게 마음이 복잡했다. 아이들이 커서 같이 절을 하니 신기하더라”며 “엄마가 살아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뻐해 주셨을 텐데 그런 마음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정찬도 “보호자가 되어보면 나에게도 보호자가 있던 그 시절이 더 그리워진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나영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언급하며 “엄마는 53년생이고 88년도에 돌아가셨다. 만 35세에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을 훔쳤다.
당시 그는 초등학교 입학식을 떠올리면서 “TV에서 故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식이 중계되고 있었다. 엄마가 옆방에서 청소하고 있었고, 잠깐 옆방에 갔다 왔는데,, 청소하던 어머니가 쓰러져 계시더라”면서 “그게 마지막이었다. 심장이 조금 약했던 엄마,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면서 8살 어린 나이에 엄마와 이별해야 했던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말했다.
이어 김나영은 “아무도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제가 상처 받고 놀랄까 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저는 다 알고 있었다”면서 “저는 그때 엄마랑 마음속으로 이별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나영은 “엄마는 나보다 훨씬 어릴 때 나를 낳아 기르고, 나보다 어릴 때 자식이랑 헤어진 거 아니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엄마가 가는 길이 너무 무거웠겠다 싶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며 자식을 두고 일찍 세상을 떠난 엄마를 떠올리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김나영은 자신의 학창 시절은 물론, 두 아이 엄마가 된 지금의 모습도 보지 못한 어머니에 대해 “엄마가 되고 나니 더 안타까운 마음”이라 덧붙였다.
계속해서 김나영은 신우가 할머니를 위한 그림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특히 할머니 그림에 샤넬 명품 브랜드를 입은 모습을 그리자 폭소하기도 했다.
김나영은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엄마보다 어릴 때 하늘나라에 갔다”며 “옛날에 산소에서 예쁜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비니까 아이들이 생겼다. 아마 할머니가 소원을 들어주시는 것 같다”며 미소 지으며 아이들과 행복한 웃음을 함께 나눴다.